유로권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0.2%에 그쳤다.

독일 통계청은 2일 이 기간중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인 0.3%보다 낮은 것으로 유로권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계청은 "성장률이 낮게 나온 것은 건축투자가 줄고 소비자지출도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며 "에너지비용이 상승한 것도 GDP성장을 둔화시킨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출과 산업투자는 여전히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도 3%로 당초 기대된 최고 3.3%에 못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노무라인터내셔널의 분석가 아돌프 로젠스톡은 "독일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권의 성장을 최소한 3%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더 이상 지체말고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