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백화점의 ''고액사은 과당경쟁''이라는 고질병이 재발,눈총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4일까지 열흘동안 서울 및 수도권 9개 점포에서 구매액의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주는 ''롯데카드 고객 사은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3개사가 지난 주말 사은행사를 실시하면서 구매액의 7%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주기로 했던 약속을 깨뜨린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롯데와 달리 신세계 현대는 물론 당사자가 아닌 갤러리아백화점까지도 이번 합의를 지키고 있다.

신세계는 카드고객을 대상으로 구매액의 7%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주고 있다.

현대도 구매액의 6%에서 최고 7%까지 상품권을 주고 있다.

대형 3사와의 경쟁에서 한발 비켜서 있던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달 28일부터 뒤늦게 상품권 행사에 뛰어들었다.

''빅3''의 사은공세에 맞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게 갤러리아측 설명이다.

롯데측이 실무선에서 합의한 약속을 깨뜨려버리면서 또다시 진흙탕 싸움을 걸고 나왔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에대해 롯데측은 "10%이하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키로 약속했을뿐"이라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상품권 행사로 당장은 소비자들이 도움을 받을지 모르지만 그 부담은 백화점 협력업체로 전가되고 결국 값을 올리게 된다"며 이제 과당경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