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기업이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으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최고 10%를 은행의 기존 대출금 상환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재정경제부는 기업자금 원활화 대책으로 도입된 CLO제도가 은행들의 기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CLO를 발행하는 은행들에 이같은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28일 발표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신규자금 대출채권만 CLO에 편입할 수 있게 했다"면서 "은행들은 CLO를 많이 발행할수록 기업대출에 따른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 CLO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또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CLO에 대한 신용보증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며 CLO 만기가 일시에 집중되지 않도록 현재 1년으로 돼있는 만기구조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CLO가 채권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적정수준의 발행금리를 보장하기로 했다.

CLO란 회생가능으로 분류된 2백35개 기업에 신규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말 도입한 유동화증권 상품이다.

은행들이 이들 기업에 신규자금을 대출해 준 뒤 이 대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