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내부적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시한을 올 10월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WTO 가입이 대폭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크 무어 WTO사무총장은 27일 신임 인사차 예방한 정의용 주제네바한국대표부 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중국이 WTO가입을 서두르지 않고 느긋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중국 차이나비즈니스는 26일 스광성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의 말을 인용,"중국이 올 상반기 중에 WTO에 가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WTO와 중국은 당초 2월말이나 3월초 가입작업반 회의를 속개하기로 잠정합의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회의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WTO 가입협상의 최대 걸림돌인 농업보조금문제와 관련,수출보조금은 양보할 수 있지만 9억명에 달하는 농업인구를 보호하기 위해 국내보조금은 감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