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새로운 벤처메카로 떠오른 이곳에 중부권 최대의 벤처모임 "21세기 벤처패밀리"가 있다.

21세기 벤처패밀리는 연구원 출신 벤처기업 모임인 "대덕21세기"를 비롯해 "EVA(ETRI 창업사 모임)" "KAIST신기단" 등 30여개 소조직들이 참여해 작년 8월 출범했다.

대덕밸리를 핵으로 대전과 충남 충북 지방의 벤처기업들을 아우른 이 모임의 공식 회원사는 현재 2백10여개.첨단기술의 산실인 대덕밸리와 정밀 제조업이 발달한 충청권의 만남이었다.

"벤처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선 전문화와 융합화가 가장 절실합니다. 회원간의 정보교류와 이업종간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기술과 시장의 개척이 우리 모임의 주된 목표입니다"

초대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경수(40) 지니텍 사장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중부권 벤처기업들간의 연합전선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 벤처기업들의 취약한 경영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각 기업들의 공동 홍보를 통한 벤처자금 유입에 힘쓰겠다"며 "벤처캐피털 등의 금융권을 포함해 회계 법률 컨설팅 등의 전문집단과 정부부처들과의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지역별 벤처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21세기 벤처패밀리는 다른 모임들과 분명한 차별화계획을 세워놨다.

정보통신 반도체 바이오 기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해있는 회원사들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각 업종별 기업별 연합모델을 창출하는게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해 매월 첨단기술 관련 전문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업종을 제한하지 않는 10여개의 소모임을 통해 다양한 기술 혁신과 기업간 사업 제휴의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적인 벤처기업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하는 이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능력이 취약한 충청권 기업들의 활동무대를 넓히기 위해서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과의 연계가 불가피하다"며 "테헤란밸리는 물론 영.호남의 벤처모임들과도 정기적인 교류를 갖고 협력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21세기 벤처패밀리는 올해 하반기에 서울에서 전국의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사업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대규모 만남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042)867-0021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