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에 이어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도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세계반도체시장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반도체업체인 TI는 26일(현지시간) 세계경기둔화로 1.4분기(1~3월) 매출이 전분기(30억3백만달러)에 비해 20%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주말 모토로라는 반도체수요 부진등을 이유로 1.4분기에 15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낼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TI는 지난 1월말에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각각 10%및 5~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회사측은 "시간이 갈수록 시장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매출 감소폭을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TI는 이같은 매출부진우려로 종업원들의 희망퇴직제를 도입하고 올해 자본투자액을 지난해(28억달러)보다 30% 적은 20억달러로 책정했다.

이날 TI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3.32% 하락한 29.15달러를 기록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