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중산층소비경기의 ''바로메터''격인 이 백화점의 하루 매출이 지난 24일 45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엔 하루 36억선에서 멤돌던 하루 매출이 지난 10일 40억원들 돌파한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이창원 부장은 "2월 중순부터 매출 회복조짐이 완연하다"고 말했다.

산업현장의 투자마인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현대자동차 상용차(트럭)판매대수도 지난 1월 1만3천7천여대에 그쳤으나 2월에는 1만5천5대 판매는 느끈 할 것으로 현대측은 보고있다.

현대자동차 서울 영동영업소 정방선 과장은 "승용차 판매도 1월이후 차츰 좋아지고 있다"고 말해 소비지출이 지지개를 켜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일선의 시장경기가 아직 생산과 투자로 본격적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산업경기가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26일 한국경제신문 현장경기 취재팀이 백화점 자동차 전자 등 내수부문과 철강 시멘트 등 투자분야, 전력소비와 같은 경기 간접지표 등을 종합 점검해본 결과 실물경기는 미미하나마 호전될 움직임을 보이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반등은 소비쪽에서 완연하다.

대표적인 소비품목인 자동차와 가전제품도 지난달 보다는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있다.

철강 경기도 당장은 부진하지만 건축경기가 활성화되는 봄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광화문 영업소 관계자는 "최근 신차출시가 잇따르면서 고객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월중 산업활동동향''에서도 경기하락세가 둔화된 것으로 봐서 2월들어 경기가 소비를 중심으로 반등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 조사에서 일부업종의 생산 투자지표도 미등한 것은 일단 좋은 조짐이다.

통계청은 "잦은 폭설과 한파,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단축 등을 감안하면 그동안의 가파른 사락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경기침체 일본경기재침몰등으로 해외상황이 불안한데다 환율 증시 봄임금협상 등 국내변수도 산재해있어 기업들이 신증설이나 신규투자에는 나서지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기가 지난 1월에 바닥을 쳤다고 하더라도 회복국면에 접어들기까지 시간이 의외로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경련 김석중 상무 등 재계전문가들은 "구조조정이 미완성 상태여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景氣특별취재팀 cgh@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