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기업들이 경기침체를 맞아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규모 감원과 수익성 없는 자산매각, 아웃소싱 등을 통한 다운사이징(감량경영)은 물론이고 최고경영자(CEO)까지 교체하고 있다.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6일 3만5천5백명을 감원하고 일부 공장을 폐쇄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다임러가 3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9천5백명 감원도 포함돼 있다.

이날 다임러의 대규모 감원발표로 올들어 지금까지 확정된 세계 주요기업들의 감원규모는 5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최대 반도체업체인 NEC는 이날 반도체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컴퓨터 휴대폰을 생산하는 국내외 공장을 매각키로 하고 미국의 셀렉트론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