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장치산업도시로는 처음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지역내에 포진해 있는 대기업 석유화학업체와 대학은 물론 벤처기업 등과 연계망을 구축,인력과 장비 정보 등을 공유하며 체계적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한다.

26일 울산시가 확정 발표한 ''바이오산업 육성계획''에 따르면 조선 자동차 등 장치산업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바이오 산업기반을 발굴,오는 2009년까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자립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울산은 SK 에쓰오일 등 대형 정유회사와 77개의 석유화학,38개의 정밀화학업체가 밀집해 있어 바이오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시는 오는 2004년까지 바이오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6월 석유화학업체와 학계 연구소 등의 전문가들로 ''생물화학산업 육성협의회''를 구성하고 벤처촉진지구에 바이오기업 지원센터와 바이오벤처관을 설치키로 했다.

또 대덕연구단지에서 현재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SK 에쓰오일 등 지역 대기업의 기술성과품을 지역내에서 생산토록 유도하고 석유화학관련 외국인회사(36개사)를 대상으로 첨단 기술과 장비의 투자유치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와함께 울산대 면역제어연구센터와 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과 연계한 산·학·연 기술 협력사업을 통해 국가 R&D(연구개발)사업도 적극 발굴키로 했다.

이밖에 울산대 울산과학대 울산기능대 등 지역 대학에 바이오 산업관련 학과 신설을 유도하고 농업기술센터에 바이오 농업연구인력을 충원하는등 전문 인력양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울산시는 이같은 바이오인프라 구축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05년 바이오 벤처기업이 제품생산부터 출하·마케팅 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2만평 규모의 생물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