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빠르면 이번주중에 또 한차례 기습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에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미 언론들은 23일 미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FRB가 내달 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빠르면 이번주 중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인하폭은 0.5%포인트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되는 27일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점치고 있다.

최근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소비자신뢰 악화여부가 금리조절의 관건"이라며 필요할 경우 즉각적이고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6년 11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의 114.4보다 낮은 110.8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들어 나스닥지수가 18.5% 급락한 것도 조기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