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일본 전자메이커의 전매특허인 ''경박단소(輕薄短小:가볍고 얇고 짧고 작은)'' 제품을 앞세워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25일 독신자들의 급증으로 소비 패턴에 변화가 일고 있는 일본 가전시장에 독신자용 패키지 상품인 ''큐비(CUBEi)''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청소기 TV VCR 등 6개 필수 전자제품을 한 세트로 묶은 것으로 세트당 가격은 10만엔대다.

이번에 출시된 큐비 시리즈는 독신자들이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경박단소''를 기본으로 설계와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전반적으로 흰색톤의 색상을 채택해 신선미를 높였다.

기능도 실용성과 경제성을 살려 시판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

LG전자는 일본의 독신 가구가 무려 1천만가구에 달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독거(獨居)생활''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에 큐비 시리즈가 상당한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달웅 일본법인장은 "소비성향이 강한 젊은층을 타깃으로 올해 약 8억엔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또 단기적인 매출에 상관없이 일본 전국 16개 거래선의 3백60개 점포에 세트를 전시,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일본지역에서 작년보다 15% 가량 증가한 6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판매망에 대형 냉장고나 드럼세탁기 등 고가 제품을 적극 투입,시장 점유율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일본 대형 양판점과의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실제로 ''클리마루''(청소기 일본 브랜드명),''냐고스''(가전 패키지 세트) 등의 브랜드는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고 호마크 야마다 등 양판점과 공동으로 실시해온 가전 기획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