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이 이번에 실시하는 혁신기업(INNO-BIZ) 8천개사 발굴은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따라서 INNO-BIZ로 선정되는 중소기업은 앞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설 때까지 입체적인 지원혜택을 받게 된다.

실제 지금까지 중소기업 지원은 업체가 자금을 요구했을 때 돈을 융자해주는 것이 거의 전부였다.

그러나 INNO-BIZ 지원은 첫단계로 민간평가기관에서 상시종업원 5인이상 벤처 중소기업 약 4만개사에 대해 기술 경영 생산성 등을 진단한다.

자금이 필요한 기업엔 돈을 빌려주고 기술이 모자라는 업체엔 기술지도를 해준다.

물론 전문가를 활용, 경영혁신을 위한 컨설팅도 해준다.

지금까지 전문기관이 기업을 평가할 땐 매출신장률 수익성 등 재무제표를 보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혁신기업 선정은 기업의 혁신활동에 더 중점을 둔다.

매출규모가 작아도 선정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기술수준은 낮아도 선정될 수 있는 것이 특색이다.

기술수준은 낮지만 경영자의 혁신성이 강하고 개발투자의욕이 높은 기업도 선정될 수 있게 했다.

INNO-BIZ 사업은 중소기업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했던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 대기업연구소등을 대폭 활용한다.

대학 및 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에 대해선 약 5백억원의 자금을 저리로 지원한다.

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3곳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결성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올해안에 1백75개 컨소시엄을 결성할 수 있게 하고 이들이 2천3백개 혁신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INNO-BIZ 지원 절차는 오는 3월20일까지 신청업체를 접수한 뒤 온라인망을 통해 1차 진단을 한다.

두번째는 오슬로 매뉴얼에 의해 혁신력을 평가한다.

여기서 약 1만개로 예상되는 신청업체중 4천개를 선정한다.

셋째는 일단 선정된 4천개를 민간평가기관에 의뢰해 올해 1천개를 혁신기업으로 선정한다.

넷째로 입체적인 지원을 펴고 다섯째로 혁신성과를 분석, 종합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미처 신청을 하지 못했거나 탈락된 기업은 오는 8월말에 다시 신청을 할 수 있다.

1차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선 각종 자금을 활용할 기회를 부여한다.

오는 10월에 여는 혁신기업 박람회엔 대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다.

대기업들은 그동안 개발한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할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기술거래장터에선 전문대학 정부출연연구소 등에서도 참여해 중소기업에 혁신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게 된다.

이번 INNO-BIZ 추진을 위해 중소기업청은 2천4백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세부사업추진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