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데이비드 코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이어진 ''국채 과열 경고''와 ''금리 추가 인하 불필요'' 발언은 지난주 채권시장을 크게 흔들어 놓았다.

진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선 블룸버그통신이 곧 오보임을 시인했지만 이미 채권시장은 큰 혼란을 겪은 뒤였다.

정부는 단기간에 국고채 금리가 1%포인트나 급등하자 지난 주말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국고채 금리의 하향 안정방침을 재천명했다.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거래 등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신축적으로 공급해 시장안정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정부도 국채 통안채 예보채의 신규발행 규모와 시기를 신축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채권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궁금하다.

잇단 경고 발언으로 금리를 크게 올려놓았던 당국이 직접 안정방안을 들고 나온 만큼 금리는 일단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는 자금시장 안정에 기여했던 채권담보부증권(CBO)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의 발행 여건이 악화된데 대해서도 이번주 보완책을 내놓기로 했다.

자금시장의 선순환 구조가 다시 이어질지 관심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하는 1월중 산업활동동향과 재정경제부가 오는 3월1일 발표할 물가동향도 금융시장의 관심사.이미 소비심리 침체가 진정국면에 들어갔다는 조사결과가 여러차례 나온 상태여서 경기지표가 바닥을 확인했는지가 주목거리다.

만약 경기는 계속 얼어붙고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금융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기저점 논쟁도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제2차 회의를 열고 대한생명 매각방안과 공적자금 투입 여부를 확정한다.

정부는 인수 대상자에 따라 1조5천억원의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공적자금 투입 여부가 집중 검토될 전망이다.

금융계 관심사중 하나인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공고를 통한 공모와 헤드헌터사의 추천,인선위원 내부추천 등 3가지 통로를 통해 추천된 후보들은 인선위원회와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28일까지 인선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6일로 예정됐던 경제부처 장관들의 공동기자회견은 오는 3월2일로 연기됐다.

의약 분업은 해를 넘겨서도 골칫거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주사제를 의약분업에서 제외시키는 내용으로 약사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대한약사회는 27일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의약분업 불복종 결의대회''를 가진 뒤 오는 28일부터 분업 거부운동에 돌입키로 결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밤 내한한다.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협력방안과 경제협력 사업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주요 의제로는 시베리아와 극동지역 공동 개발,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남북한 연계사업,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연해주공단 건설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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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2월26일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 기념식(청와대)
.통계청, 1월중 산업활동동향 발표
.3차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28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28일)

<>2월2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대한생명 매각방안 논의

<>2월28일
.e비즈니스기업인연합회 창립총회(신라호텔)
.대한약사회, 의약분업 거부운동 돌입 예정

<>3월1일
.재정경제부, 2월중 물가동향 발표
.산업자원부, 2월중 수출입 실적(잠정치) 발표

<>3월2일
.경제부처 장관, 공동기자회견

<주중>
.정부주도 금융지주사 CEO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