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서강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지분을 조속히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정부가 국민 주택은행의 지분을 각각 6%,13%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두 은행 주가가 높은데 이를 정부가 매각하면 이익도 많이 나고 공적자금도 많이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이들 은행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들 은행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고 밝혀 합병후 은행장 인사 등에 정부개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정부지분 매각을 합추위에 건의한 적은 없다"며 "정부지분 1%만 소유해도 감사원이 감사를 나서는 것에 대한 은행들의 불만을 전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초 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만삭스의 회장단이 청와대에 방문해 국민-주택은행이 합병한 후 정부의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는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김 교수의 발언은 이같은 분위기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