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세계최초로 초정밀 레이저 기술을 적용해 디지털 평판 디스플레이(Flat Panel Display) 등 각종 유리 내부에 직접 3차원형상까지 새겨넣을 수 있는 첨단 가공기술을 개발.상용화했다고 20일 발표했다.

LG전자 산하 LG생산기술원이 개발한 이번 ''초정밀 레이저 가공기''는 유리 표면이 아닌 내부에 레이저 광선을 투과해 유리 내부에 결정체를 맺히게 하는 새로운 기술로 표면에 손상을 주지 않은채 바코드와 문자 등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다.

이번 레이저 가공 기술은 최근 차세대 영상표시장치로 각광을 받고 있는 PDP(플라즈마 화면표시장치), TFT LCD(박막 액정표시장치), 유기EL(전계 발광장치), FED(전계 발광 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평판 디스플레이 분야를 비롯해 일반 산업용 유리와 아크릴 가공 분야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LG생산기술원 정광수 원장은 "평판 디스플레이 분야의 중요 생산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연간 3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완제품 경쟁력 증대, 연관 산업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생산기술원은 이번 개발을 위해 지난 2년간 개발비 10억원, 연구원 10여명을투입, 3건의 핵심특허를 출원했으며 ''레이저 유리 가공기''(대당 3억 5천만원 상당)를 하반기부터 미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는 PDP 생산공정에 이번 레이저 가공기술을 처음 적용했으며 유기EL, FED등의 생산공정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