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은 1987년 1월 LG와 미국 EDS가 50대 50으로 합작,자본금 36억원(현재 87억 5000만원)으로 설립됐다.

LG의 국내 기반과 EDS의 선진 정보기술을 접목해 탄생한 이 회사는 LG그룹 27개 계열사의 전산 시스템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본격적인 정보처리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LG 계열사외에도 대법원 국세청 특허청 한국통신 등 1천4백여개 고객사의 시스템통합(SI)사업을 추진해왔다.

1999년엔 그룹외 매출이 전체매출의 절반이 넘는 52%를 달성했다.

작년에는 이 비중이 56%로 늘어났다.

그룹 매출 의존 일변도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는 올들어 공공시장 금융시장 해외시장을 3대축으로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이를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공공시장을 각 영역별로 세분화함으로써 이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채비를 갖췄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후속 프로젝트를 창출하고 정부의 전자정부 구현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93년 국세청 국세 통합 전산망,94년 대법원 부동산 등기업무 전산화,95년 특허청 특허 출원 서비스 및 전자 출원 시스템,96년 국방 시설통합정보체계 구축사업에 주계약자로 선정됐다.

97년에도 의료보험 전산망 프로젝트,작년에는 고속철도 통합정보시스템 프로젝트를 따냈다.

전문인력 및 기술력의 확보를 위해 국내외 고급 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각 요소 기술별로 특화된 국내외 선진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또 선진 금융업체의 국내 상륙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금융분야의 아웃소싱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사업본부를 확대했다.

LG캐피탈 등 그룹 내 금융 계열사와 한미은행 동양카드 주택은행 등 지금까지의 금융권 고객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에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지난해 총7천60억원의 매출 가운데 8백85억원을 금융분야에서 올린 이 회사는 올해 금융시장에서 전체 매출목표인 1조원중 12%에 해당하는 1천2백억원 이상을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마케팅부문을 글로벌 형태로 바꿔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올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고객의 세계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자사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지난 97년말 미국 홍콩 등 45개국 1백여개 지역을 연결하는 통신망 LG-NET을 구축했다.

이어 작년에는 카자흐스탄의 전자문서 관리시스템(EDMS) 컨설팅사업을 끝내고 5천만달러 규모의 필리핀 부동산 등기부 전산화 프로젝트를 수주해 해외진출 발판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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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