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조가 사측의 대규모 정리해고에 반발, 19일로 3일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노조원들이농성에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돼 이날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또 경찰이 정리해고자 가족과 외부 지원세력의 공장 진입을 막기 위해 모든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고 민주노총도 노동계 차원에서 총파업을 지원하기로 해 사태가확산되고 있다.

대우차 노조는 350여명의 조합원 등이 부평공장 정문, 서문, 남문 등 주요 출입문을 컨테이너나 사무실 집기 등으로 막고 경찰 진입에 대비했다.

또 이날 오전 노조 간부합동회의를 열어 총파업 불참 간부 징계를 결정하는 한편 조립사거리에서 정문 쪽으로 이동, 노조원과 가족들의 진입을 돕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오후 정리해고자와 가족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할 것"이라며 "기물파괴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총파업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18일 저녁 병력을 8개 중대 800여명에서 20개 중대 2천여명으로 대폭 늘리고 모든 출입구를 봉쇄, 정리해고자 가족과 노동계 등 외부인의 농성 합류를 공장외곽에서 차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민주노총 등이 소속된 ''대우차 공동투쟁본부''가 공장 인근부평역에서 노조 지원 집회를 가진 뒤 오후께 공장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고 정리해고자 가족 등도 합류할 예정이어서 경찰과 충돌이 예상된다.

창원공장 지부는 20일까지 일과시간 이후 2시간의 잔업을 계속 거부하기로 했으며 군산공장 지부도 노조 지도부만 철야농성 등을 통해 동조파업을 벌이기로 해 나머지 공장은 이날 오전 정상가동됐다.

한편 민주노총은 19일 오전 단병호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대우차 총파업을본격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