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계층마다 피부로 느끼는 생활형편 격차는 갈수록 커져 외환위기때보다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되는 추세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8일 발표한 "2001년 1.4분기 소비자태도조사"에 따르면 현재 생활을 1년 전과 비교하는 지수인 생활형편지수의 경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격차가 18.7포인트를 기록, 작년 4.4분기(13.1포인트)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연구소는 계층간 격차가 98년 2.4분기 16.9포인트를 고비로 점차 줄어들었으나 작년 4.4분기 이후 다시 확대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소득층의 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보다 불과 0.1포인트 내려간 48.7로 큰 변화가 없지만 저소득층의 경우 전분기에 비해 5.7포인트나 떨어진 30.0을 기록, 저소득층의 생활형편이 더욱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 1.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3.1로 전분기(41.2)보다 1.9포인트 올라 소비심리 급랭 추세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추정됐다.

미래생활형편지수도 전분기 48.9에서 52.5로 오르며 기준치를 넘어서 1년 후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삼성경제연구소가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생활형편,물가불안 등을 토대로 매분기마다 작성하는 지수다.

지수가 50 밑으로 떨어지면 소비자들이 현재와 미래의 경기상황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