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전문 엔터테인먼트 벤처기업이 미국 업체와 손잡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종합 문화 콘텐츠 업체인 야컴(대표 최재봉·40·www.yacom.com)은 미국 출판업체인 퀀텀(대표 로버트 창)과 해외 출판 계약을 맺고 국산 만화를 미국에 수출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야컴은 ''야설록''이란 필명으로 잘 알려진 만화스토리 작가 최 사장이 지난 96년 창업한 회사다.

이번 계약으로 야컴은 야설록 신형빈 김용택 등 국내 유명 만화스토리 작가 20여명의 작품 80여종을 퀀텀을 통해 수출하게 된다.

재미 교포인 로버트 창 사장이 미국 LA에 세운 퀀텀은 마블코믹스 이미지코믹스 톱카우 등 미국내 메이저 만화 출판업체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야컴은 오는 3월 강진호 서승원의 공동작품인 ''마미돔''이란 만화를 미국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특히 로버트 창 사장이 마미돔 창작과정에 직접 참여,미국 정서에 맞게 캐릭터와 줄거리를 재구성했다.

마미돔에 이어 오는 4월엔 야설록씨의 작품인 ''무(武·가제)''를 수출키로 했다.

최 사장은 "이번 계약에 따라 예상되는 수출규모는 올해 30억원,내년엔 7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야컴은 퀀텀과 흑백 만화에 색을 입히는 작업인 ''컬러링''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야컴측은 "월 6백페이지 분량을 수주했다"며 "컬러링 서비스를 통해 올해 10억원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국내 만화업체나 작가들을 미국 시장에 진출시키는 발판 역할을 할 생각"이라며 "퀀텀을 통해 국내 만화를 일본 시장에도 수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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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