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사려면 자신이 쓰고 있는 카드를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두었다가 차를 살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대우 기아 쌍용 등 자동차 업체들은 BC카드 등 신용카드 회사와 제휴해 자동차 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신용카드 사용실적의 일정 비율(0.8~3%)을 포인트로 적립했다가 고객이 차를 사거나 수리할 때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대부분 카드 적립 포인트 1점을 1원으로 계산해 차값을 깎아준다.

차회사들의 자동차 카드에 대해 알아본다.


<>대우자동차=BC카드 LG캐피탈 등과 손잡고 대우오토카드 대우오토패스카드 LGHi카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96년부터 시작한 이들 카드의 총 회원수는 6백40만명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많다.

10만점 이상을 쌓아놓은 사람도 35만명에 이른다.

대우오토카드의 경우 먼저 카드이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의 2%가 기본 포인트로 적립된다.

여기에 대우전자 대리점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기본 포인트 외에 5%의 특별 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된다.

또 LG정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4%가 추가된다.

연간 신용카드 평균 이용액이 5백만원인 회원은 차량 구입시 1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포인트가 우선 적립된다.

이때 5백만원의 이용액 가운데 LG정유의 차량 주유비가 2백40만원(매월 20만원)이라면 적립되는 포인트는 더 늘어나 차량 구입때 19만6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대우자동차카드의 특징은 별도 연회비가 없고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반면 적립 한도가 정해져 있다는 점.

<>현대자동차=국민.외환.비씨.LG.평화카드 등과 손잡고 모두 7개의 자동차 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 카드에 가입한 총 회원수는 1백25만명.

현대자동차카드는 별도 연회비 1만원을 추가로 내야 하고 포인트 적립률이 낮은 반면 할인 포인트가 5년간 무제한으로 적립된다는 게 특징이다.

전국 오일뱅크 주유소 이용시 주유금액의 2% 할인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기아자동차=LG캐피탈 및 현대정유와 제휴해 차값은 최고 1백만원,주유할 때는 l당 20원 할인은 물론 현금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기아자동차 LG카드"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LG캐피탈이 발급하는 기아자동차 LG카드를 이용하면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1만원당 1백원씩의 할인혜택을 받게 된다.

현대정유에서 주유할 경우에는 카드만 제시하면 l당 20원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기아 2030 카드"를 비롯해 "기아 레이디 카드",중.장년층용 "기아 드림골프카드",현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아 클래식카드" 등 네 종류가 있다.

기아차는 또 국민.BC.외환카드 등과도 손잡고 자동차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용금액의 1.5%가 기본포인트로 적립되며 특별가맹점을 이용할 때는 2~8.5%의 추가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쌍용자동차=삼성카드와 제휴를 맺은 "삼성빅보너스카드"가 있다.

삼성카드 이용시 1%포인트를 적립해 주며,삼성전자 에버랜드 등 3만여 보너스 클럽을 이용하면 최고 5% 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에쓰오일에서 주유하면 l당 30원을 적립해 준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