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전문가들은 정부가 회계장부 클린화를 추진한다면 이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분식회계를 모두 털어낸다면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어 당장 주가가 20∼30%는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앞으로 분식회계와 부실감사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 원정연 한양대 교수 =금감원이 과거 분식회계에 대해 처벌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더라도 전기오류수정과 처벌은 별개의 문제로 다뤄야 한다.

잘못한 것을 수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과거에 의도적으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처벌해야 마땅하다.

지금까지 분식회계나 부실감사로 처벌된 사례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다만 회계실무자들의 추정오류 또는 비고의적인 오류로 인한 전기오류수정은 처벌대상이 아니다.

어쨌든 회계의 정상화가 이뤄진다면 기업의 신뢰성 제고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이정조 향영21C리스크컨설팅 대표 =회계장부를 클린화시킨다면 이는 매우 좋은 일이다.

기업들도 회사가 망할 정도로 분식규모가 크지 않은 이상 이를 계기로 스스로 부풀려진 자산을 털어낼 것으로 생각한다.

분식을 털어내도 기업의 미래손익과 현금흐름(Cash Flow)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시장에도 우려할 만큼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채비율 등 재무비율이 악화되는 측면은 있지만 금융기관이 기업의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추세여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