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의 채권 및 주식 발행이 1997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4일 발표했다.

IMF는 이날 이머징 마켓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채권 및 주식발행액은 총 2천1백68억달러에 달해 1999년(1천6백36억달러)보다 4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머징 마켓의 발행액은 1997년 2천7백48억달러에 달했으나 그해말 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이 경제위기에 봉착한뒤 1998년 들어 1천4백90억달러 규모로 대폭 줄어들었다.

IMF는 이머징 마켓의 전망과 관련,"외부 환경 변화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이 연착륙에 성공할지 여부가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미국이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회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그러나 경착륙과 침체 우려가 커져 미 증시가 하락하면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 역시 냉각될 것이라고 IMF는 지적했다.

IMF는 올 시장전망에 대해 "채권발행은 약간 줄어들고 주식발행은 선택적으로 이뤄지며 신디케이트론(은행들의 협조융자)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점쳤다.

IMF는 그러나 올해 이머징 마켓의 신규기업공개(IPO)가 대거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올해 IPO 규모가 3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