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평형기금채권과 외화예금 등 달러화로 표시된 금융상품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달러화로 표시된 자산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환율이 상승할 경우 환차익을 볼 수 있는데다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외평채의 경우 정부가 발행한 국채이기 때문에 원리금이 보장된다.

또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이자소득세가 면제(농특세 2% 제외)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돼 절세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현재 증권사를 통해 거래되고 있는 달러화 표시 외평채는 1998년에 발행된 5년 만기물(표면금리 연 8.75%)과 10년 만기물(표면금리 연 8.875%)이 있다.

은행의 외화예금에 돈을 맡기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거주자 외화예금 규모는 지난해말 1백3억4천만달러에서 지난 1월말 1백13억달러로 한달 사이에 9억6천만달러나 증가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 금리가 원화 예금금리보다 낮은데도 예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달러화가 강세여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