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영국을 제치고 외국인직접투자 선호국가 2위로 부상했다.

미국 컨설팅회사 AT커니가 세계 1천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3년안에 투자하고 싶은 나라"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3위였던 중국이 올해 2위로 올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미국은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투자하고 싶은 국가 1위로 꼽혔다.

한국은 지난해의 15위에서 17위로 2계단 뒤로 밀려 외국기업들의 한국투자의욕이 다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우 한국의 순위는 2계단 상승했었다.

반면에 싱가포르는 지난해 21위에서 13위로 8계단 뛰어오르고 대만은 4단계 상승한 19위를 기록,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주요국에 대한 투자신뢰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는 7위에 올라 중국과 함께 세계 10대 투자처로 꼽혔다.

이와 관련,조사를 담당한 폴 로디시나 AT커니 부사장은 "아시아 호랑이들이 다시 제 길로 돌아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 멕시코가 각각 3,5위에 랭크돼 남미시장이 세계 기업들이 선호하는 주요 투자지역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미국 기업인들은 멕시코를 가장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꼽았다.

러시아는 49위에서 32위로 올라 98년 금융위기때 손상됐던 투자신뢰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