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상품이 뜬다''

은행 금리 하락에 따른 새로운 풍속도다.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시중 뭉칫돈이 고수익을 찾아 채권에 투자하는 투신상품을 기웃거리고 있다.

투신권 채권형펀드엔 하루평균 3천억원의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달들어 투신운용사 장기(1년이상) 채권형 수익증권엔 1조2천46억원이 유입됐다.

단기(1년미만) 채권형 수익증권에도 9천6백억원이 흘러들었다.

이처럼 채권형 펀드에 돈이 몰리는 것은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급락한 반면 채권펀드는 국고채 및 회사채 금리 급락(가격 급등)으로 수익률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SEI에셋코리아 문옥경 마케팅부 이사는 "최근의 금리 급변 상황에서 운용에 애로를 느끼는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 등 소액 금융기관들의 채권형 가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이후 회사채 가격이 급등하면서 회사채 전용펀드도 짭짤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투자신탁증권과 다임인베스트먼트 등 투신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잇달아 회사채 전용펀드의 발매에 나섰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국고채 금리가 바닥까지 떨어져 채권의 추가상승엔 한계가 있는 만큼 무모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