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에 있는 바이오넷벤처타운은 이 지역 바이오벤처기업들이 밀집한 벤처빌딩이다.

색깔있는,특성화 빌딩이라 할 수 있다.

인바이오넷이 지난해 6월 대덕연구단지내 옛 한효과학기술원의 건물 및 연구시설물을 인수해 확장 이전하면서 뜻을 같이하는 바이오벤처들을 함께 입주시킨 벤처빌딩이다.

옛 한효과학기술원은 한일합섬이 지난 96년 4백5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국내의 대표적인 생명공학분야 연구소중 하나다.

연건평 5천8백27평 규모에 달하는 첨단연구시설물이다.

이 빌딩에 입주한 제노텍 펩트론 제노포커스 바이오프로젠 툴젠 엔비텍 스몰소프트 로카스 등 10여개 바이오벤처기업들이 "대덕바이오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다.

인바이오넷의 구본탁 사장은 "인간 유전체 정보 해독 등 전세계적으로 치열해지고 있는 생명공학 기술경쟁에서 한국이 독자적인 기술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기술중심의 벤처기업들이 주도하는 산학연 네트워킹 체제가 필요하다"며 대덕바이오커뮤니티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생물산업의 양적 질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이 커뮤니티는 생물환경,생물농업,생물의약 등 각 분야에서 효율적으로 상호보완하는 것을 통해 기술개발에서부터 제품 생산,선진국과의 기술교류 및 기술이전 등 비즈니스 각부문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있다.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바이오벤처의 특성상 업체마다 보유해야하는 고가의 연구장비 및 시설물을 공동으로 쓰고 있으며 이미 공동연구에 착수한 사례도 나왔다.

인바이오넷 제노텍 스몰소프트가 함께 구성한 지노믹스센터가 대표적이다.

인바이오넷의 미생물 공학기술과 제노텍의 DNA합성 및 분석기술,스몰소프트의 유전정보 분석기술 등을 연계해 공동사업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이 벤처빌딩내에는 기숙사와 식당이 갖춰져있으며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과 체육시설도 마련돼 있다.

입주벤처 임직원들의 문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야외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체육대회 등을 통해 입주기업 임직원들간의 친목을 다지도록 해 공동체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공동체 문화를 공동연구와 사업의 인프라로 보고있다.

구 사장은 "업체들간 핵심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기술의 패키지화를 통한 고부가치화를 추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환경공학 정밀화학 등 연관된 산업분야의 벤처기업들과도 기술연계를 시도함으로써 더욱 경쟁력이 높은 신산업 분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말했다.

대덕바이오커뮤니티가 국내 생물산업의 기술흐름을 주도하고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이끌어 갈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