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공포로 수입쇠고기 소비가 줄어들자 호주와 미국이 한국시장을 겨냥,광우병 진화에 나서는 이색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호주축산공사 한국사무소는 9일 "호주 쇠고기는 철저한 품질관리로 광우병이 발생한 사례가 전혀 없어 한국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밝혔다.

앤드루 네글라인 한국사무소 소장은 "호주는 지난 66년까지 이웃나라인 뉴질랜드를 제외한 모든 국가로부터 육류와 육골분을 수입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며 "유럽과 같은 광우병은 호주에선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한국소비자들을 위해 광고를 낼 예정"이라며 "오는 4월중순 호주산 생우 7백마리가 부산항과 인천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계기로 호주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 한국지사도 국내에서 광우병 공포가 확산되자 미국산 육류의 안전성을 알리고 있다.

한국지사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의심할 만한 어떠한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엄격한 감시와 규제를 통해 안전한 육류를 생산해온 만큼 품질에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달 29일 미국 육류관련 산업과 기관 협회 등을 대표하는 13개 단체가 공동성명으로 미국산 쇠고기등 육류제품의 안전성을 알렸다"고 밝혔다.

호주와 미국은 한국 수입쇠고기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양대 메이저국가로 지난해 11월말 현재 6만3천6백98t,12만1천9백43t을 각각 수출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