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8일 전세계 1백개국 이상이 광우병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경고하면서 동물성 사료의 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자크 디우 FAO 사무총장은 한 서방언론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소와 양 등의 고기와 뼈가 들어있는 동물성 사료가 지난 86년부터 현재까지 유럽 등지에서 1백개 이상 국가에 수출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광우병의 국내유입을 막기 위해 소나 양,염소 등 유럽산 반추동물의 모든 장기 부산물을 의약품이나 화장품제조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97년 7월부터 지금까지 유럽산 반추동물의 뇌 척수 눈 등 3개 장기와 그 추출물에 대해서만 의약품이나 화장품 제조원료 사용을 금지했던 것을 태반이나 간을 포함한 반추동물의 모든 장기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