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하락세에 따라 대출금리를 내리는 은행도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은행은 금리결정의 기준이 되는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금리인하의 혜택이 신규고객뿐만 아니라 기존대출고객에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흥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은 최근의 시장금리 하락세에 따라 우대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현재 연 9.5%인 우대금리를 연 9% 수준으로 0.5%포인트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이 우대금리를 내리면 신규대출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고객도 대출금리가 0.5%포인트 내려가는 혜택을 보게 된다.

이 은행 관계자는 "기준이 되는 프라임레이트는 그대로 둔채 할인혜택폭만 늘리면 신규대출고객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며 "기준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대출금리 인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은행의 경우는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연 8.75%로 내렸지만 혜택은 신규 대출고객만 받고 있어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금리 결정의 기준인 프라임레이트는 여전히 9.5%로 고정한 때문이다.

''기준금리+할인금리''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적용받은 고객들은 기준금리가 그대로 고정되는 바람에 저금리 시대에도 불구하고 혜택을 전혀 못받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예금금리는 낮추면서 대출금리는 인하하지 않는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프라임레이트 인하를 검토하는 은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