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e비즈니스의 핵심인 전자상거래 기반 기술을 개발,인텔과 함께 세계 표준화에 도전한다.

이는 제각각의 시스템을 갖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들(오디오 비디오등)이 전자상거래시장에서 단일 기술 표준으로 제작·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동영상 통신 네트워크등의 표준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최상위 디지털 기술이다.

이 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최종 선정될 경우 LG전자는 IMT-2000단말기 웹TV PDA(개인휴대용 단말기)등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콘텐츠 기술 표준을 장악하게 된다.

LG전자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렸던 국제표준화기구(ISO)산하 MPEG(Moving Picture Experts Group)회의에서 전자상거래 기반 표준(MPEG-21)에 관한 기술을 제안,세계표준 작업안(WD:Woking Draft)으로 채택됐다고 7일 밝혔다.

MPEG는 오디오를 포함한 동영상 처리에 관한 국제표준 전문가 그룹으로 동영상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압축·전송·표현에 관한 국제 표준을 제정해 왔다.

이번 MPEG회의에서는 미국 인텔사가 제안한 기술도 표준으로 공동 채택됐다.

LG전자와 인텔은 상호 협의를 거쳐 늦어도 내년까지 단일 통합 표준기술을 내놓을 계획이다.

◆파급 효과=우선 LG전자는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다양한 기술 표준들을 수용할 수 있게 돼 세계 디지털기술의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연간 수억∼수십억달러로 추정되는 디지털 콘텐츠 기술의 로열티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된다.

MPEG-21 기술의 수요자는 영화 비디오 음악등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제작하는 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포함된다.

또 다양한 네트워크와 군소단위의 기술표준들이 난립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 자체를 ''표준화''함으로써 거래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희국 LG전자기술원 원장은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내년중 최종 표준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MPEG-21''이란=최근 본격 논의되고 있는 세계 전자상거래 환경 표준이다.

기존 MPEG 국제 표준들(MPEG-1,2,4,7)을 모두 수용한다.

뿐만 아니라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주요 디지털 국제표준인 W3C(World Wide Web Consortium),ITU(국제통신연합) 산하 규격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의 차세대 디지털 국제표준화 작업의 명칭이기도 하다.

따라서 MPEG-21은 오디오 비디오 그래픽 이미지 등 모든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전자상거래와 연결시킬 것인가에 대한 기술 표준의 성격을 갖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