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감원이 가속화되면서 작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2개월간 발표된 감원계획수가 27만여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 컨설팅업체인 챌린저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S)는 6일 미 기업들의 경기불황에 대비한 감원계획 규모가 작년 12월 13만3천7백13명,올 1월 14만2천2백8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1월 감원계획수는 CGC가 199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이다.

또 연속 2개월째 감원규모가 10만명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1월중 발표된 업종별 감원계획수는 자동차(3만4천9백59명) 통신(2만2천60명) 소매(1만5천3백44명) 인터넷·전자상거래(1만1천8백87명) 컴퓨터(1만94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업체별로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2만6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GM(1만4천4백명) 루슨트테크놀로지(1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존 챌린저 CGC 최고경영자(CEO)는 "일자리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경기둔화에 자극받은 기업들이 인건비를 대폭 줄임으로써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