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지만 연말과 연초보다는 경기부진의 정도가 다소 완화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6일 발표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동향에 따르면 2월 BSI가 83으로 나타나 전달에 비해서는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월별 BSI가 100 이하면 전달보다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2월 BSI는 여전히 100 이하이지만 지난해 9월 105를 기록한 뒤 △10월 92 △11월 81 △12월 68 △2000년 1월 62.7 등 4개월 연속됐던 하락폭 확대추세에서는 벗어난 것이다.

이는 실물경기는 소비와 투자위축, 유가.환율상승, 미국경제의 경착륙 우려 등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면서 경기를 나쁘게 보는 체감의 정도가 다소 완화된데 따른 것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