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정부로부터 해상 카지노사업허가를 받는 경우 사업권을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STDM''에 넘기기로 했다.

현대 관계자는 6일 "금강산지역(장전항)해상호텔 "해금강"의 카지노사업을 위해서는 투자자금뿐만아니라 전문적인 운영노하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평양에서 이미 카지노를 운영중인 STDM에 사업권을 넘기기로 하고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측은 "북한측으로부터 사전양해를 얻어 현재 통일부와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카지노허가가 날 경우 카지노시설 등에 대한 투자는 STDM이 전담하고 이익금을 양사가 나눠갖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현대측은 말했다.

현대는 카지노 사업허가를 받는대로 STDM과 계약기간 등 구체적인 계약을 맺기로했다.

이와관련,현대 관계자는 "STDM이 10년이상 장기적으로 운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TDM은 마카오의 카지노업계의 거물인 스탠리 호가 운영하는 카지노 전문회사로 현재 평양 양각도 호텔의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는 정부로부터 카지노 사업허가를 받더라도 시설투자등이 필요한데 자금사정에 비추어 독자운영이 힘들다고 보고 사업권을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