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설립된 토미스정보통신(대표 진영돈)은 온라인게임 "조선협객전"으로 널리 알려진 업체다.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은 게임과 네트워크 장비 두 분야다.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선 ADSL모뎀과 리눅스 라우터 등을 전문 생산하며 SI(시스템 통합)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부문에선 지난 99년6월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된 조선협객전외에 지난해말부터 "루나럭스"의 베타(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 현재 신작 "이디언의 기사"를 기획.개발하고 있다.

문화관광부의 우수 게임상을 받은 "조선협객전"은 현재 등록 회원 수가 70만명,동시 접속자 수가 5천5백명에 이르는 인기 게임이다.

이 게임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조선의 협객들이 왜구를 무찌르는 내용.

기존에 많은 게임들이 채택했던 중세 유럽풍에서 벗어난 신선한 시나리오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조선협객전"의 탄생 배경은 이렇다.

토미스정보통신은 창업 초기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개발 등 여러 국책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을 축적했다.

이를 이용해 다중접속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

하지만 구매하는 고객들이 없었다.

그래서 우수한 성능을 먼저 입증해보이기 위해 개발한 것이 바로 온라인게임 "조선협객전"이다.

"루나럭스"는 완전한 3D 온라인게임을 추구해서 만든 게임이다.

아노테르스라는 별을 배경으로 세 국가의 흥망을 다루고 있다.

특히 출생 성장 결혼 양육 등의 다양한 사회생활을 모두 도입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토미스정보통신은 지난해 1백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99년과 비교해 3백%정도 많아진 것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ADSL모뎀 사업에서 올렸다.

코스닥 등록을 계획하고 있는 올해는 3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한국데이터베이스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진영돈(52)사장은 경희대에서 정치외교학 석사를 받았다.

진 사장은 "네트워크 장비 사업과 게임 사업을 적절히 병행해나갈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루나럭스"의 상용화와 함께 "조선협객전2"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02)783-2333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