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텍(대표 최영석.www.siemen.co.kr)은 온라인 머드게임 "헬브레스"를 바탕으로 게임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온라인게임 전문 회사다.

이 회사가 3년간 1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헬브레스는 국내 온라인 게임으로선 처음으로 베타서비스 3개월만에 동시접속자 1천명을 돌파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99년에는 문화관광부로부터 "이달의 우수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초 유료서비스에 나선 이래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끊임없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현재 국내 회원만 55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실시간 동시접속자 수는 3천여명에 이른다.

프랑스 싱가포르 등 해외서도 접속하는 게이머들이 상당수라는 게 회사측 설명.

최영석 사장은 "기존 온라인게임과 달리 그래픽이 뛰어나고 얼굴 모습에서부터 머리 모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는 점이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세운 올해 목표는 해외시장 공략.

이를 위해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게임 전시회 및 미국 LA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최대의 컴퓨터게임 박람회 E3쇼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헬브레스를 해외에 알리고 판로를 확충한다는게 회사측 전략이다.

매출 목표액도 지난해의 20억원보다 5배나 많은 1백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지난93년 설립 당시 시멘텍은 정보통신 분야의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베이스 솔루션 개발 업체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지난97년 최 사장은 한국통신으로부터 웹관련 외주작업을 맡으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중요성을 깨닫고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IMF(국제통화기금)한파와 기술 부족으로 실패를 거듭한 끝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내놓은 것이 헬브레스였다.

시멘텍은 현재 올 3월로 예정돼 있는 헬브레스의 전면적인 버전업을 위한 마무리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또 차세대 주력 게임으로 올해 5월에 선보일 3D기반의 온라인 게임 개발 연구에 힘쓰고 있다.

최 사장은 "온라인 게임 분야는 전문 업체들이 각자 고유한 기술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대기업들이 쉽게 파고들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네티즌들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범세계적인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로 발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3424-4587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