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제전망을 할 때 재고를 주요 변수로 다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재고투자와 경기변동''이라는 보고서에서 거시경제 전망및 운용에서 재고투자에 대한 분석작업에 더욱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공업 분야의 재고율이 지난 88년 이후 97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우리 산업의 재고율 변화추이가 경제구조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중화학공업이 44.5%의 재고감소를 보인데 반해 경공업은 25.7%의 감소에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재고조정이 잘 안되고 있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재고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앞으로 기업들이 재고를 여타 생산 및 경영활동에 따른 부차적인 항목으로 취급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재고를 판매에 따르는 외부적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장치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