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TV홈쇼핑 컨소시엄 내 중소기업 참여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어 관련 중소기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협중앙회는 컨소시엄에 중소기업을 광범위하게 참여시키자고 주장하는 반면 중소기업전문백화점인 행복한 세상을 운영하는 유통센터는 민간기업 참여를 배제하자는 입장이다.

기협중앙회 유통센터 등은 지난달 30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TV홈쇼핑 사업권 획득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들 기관은 민간기업의 참여여부에 대해 여전히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윤규 기협중앙회 기획부장은 "다른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참여하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지난해 코스닥등록(상장)기업인 씨앤텔과 3억원씩 출자,''홈쇼핑주식회사''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또 1백50여개 관련조합과 4백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백50억원의 출자의향서를 받아놓고 있다.

이에반해 최원동 유통센터 홈쇼핑 사업팀장은 "공익성 증진을 위해 현재로선 민간기업의 지분참여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협중앙회와 유통센터가 컨소시엄의 주도권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기업의 참여 여부에 따라 이들 기관의 컨소시엄내 영향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