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과 99년 2년 동안 (주)대우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대우통신 등 대우그룹 5개 계열사가 가공자산을 만들어 자산을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분식한 회계 규모가 41조9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검찰에 고발한 23조원보다 18조원이나 늘어난 금액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일 강병호.장병주 전 대우 사장,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 3명과 BFC(British Finance Center) 담당자인 이상훈 전 대우 전무를 특경가법(사기 등)과 외환관리법(외환유출)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사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또 해외체류중인 김우중 전 회장의 비자금 사용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 대우그룹이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키는데 영국 런던 현지법인인 BFC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 4國에 김우중씨 인도 요청

검찰은 가족이나 변호인을 통해 김 전 회장의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김 전 회장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진 독일 프랑스 수단 모로코 등 4개국에 이달중 상호주의에 입각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