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고객 신용도에 따른 금리차등폭을 크게 확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과 개인의 신용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은 개인 신용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 폭(밴드)을 현재의 3%포인트에서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3.5~4%포인트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경우 우량고객이 신용으로 돈을 빌릴때 현재대로 연 10.4%의 금리를 적용받지만 신용이 떨어지는 고객은 13.9~14.4%의 고금리를 물게 된다.

국민은행도 자체 내규상 1등급과 6등급 기업간의 대출금리 차이를 현재의 2.8%포인트에서 빠르면 이달말부터 3~4%포인트로 넓힐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각 등급별 기업들의 부도율을 산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올 하반기부터 기업 신용도에 따라 대출가산금리 적용범위를 5%포인트에서 10%포인트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현행 4.5%포인트인 기업대출 가산금리 적용폭을 하반기부터 8%포인트까지 늘려 운용할 계획이다.

장명기 신한은행 신용관리부장은 "기업은 물론 개인도 체계적으로 신용도를 높여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개인의 경우 거래은행을 한곳으로 집중하고 신용카드 대금은 물론 핸드폰 이용대금 등 모든 거래에서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연.이상열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