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떨어질 때는 금융주를 사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추가인하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리수혜주에 쏠리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1일 금리하락으로 주식이 저축이나 채권에 비해 훨씬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금융주를 금리인하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은행 보험 등 금융기관은 금리가 떨어져도 상당한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경우가 많아 당장에 상당한 이자차액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저금리로 소비 및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개인과 기업의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나 금융권의 영업이 활기를 띠게 된다.

모건스탠리딘위터의 글로벌 전략가 제이 펠로스키는 "금리인하로 기업 부도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금융권이 부실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월마트 등 소매업체와 음식료 및 가정용품 메이커도 금리수혜 업종으로 지목됐다.

금리인하로 소비심리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운송업체 자동차메이커 부동산관련 회사 등이 유망투자 종목으로 선정됐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업체들도 이자부담 감소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금리수혜 종목으로 꼽혔다.

그러나 기업실적에 민감한 시스코시스템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대표적 기술주에 대해서는 경기둔화로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문가들의 ''금리효과'' 전망이 엇갈렸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