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업계가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새로운 수입관세 부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지 베커 미 철강노조위원장은 1일 미 무역대표 지명자의 철강 수입 제한조치 발언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부시 행정부는 "외국 철강 업체들의 덤핑수출로 인해 발생한 미 철강업계 해고자들의 연금 및 의료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커 위원장은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지명자의 외국산 철강제품 수입규제 검토 발언과 관련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철강업계가 양질의 제품과 뛰어난 생산성을 자랑하지만 외국 철강업계의 덤핑수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철강업계의 재건을 위해서는 관세 및 수입쿼터 등의 ''보호상자''(Protective box)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죌릭 지명자는 전날 상원인준 청문회에서 "미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면 ''슈퍼 201조''를 동원,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강력한 수입제한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