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기업용 통신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는 수익 중심의 사업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데이콤은 이를 위해 회사내 모든 사업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거대 영업조직을 신설했다.

데이콤은 1일 "올해 경영정책 방향을 이같이 정하고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통신 인프라서비스인 기업 전용회선(보라넷) 사업에 우선 인력과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용회선의 경우 기업 고객수가 1만2천여개를 넘는등 서비스 품질과 영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전용회선을 기반으로 한 기업 전용 시외및 국제전화(다이렉트 데이콤)와 기업형 호스팅(기업 서버등의 관리대행),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서비스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신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장기적으로 축소 내지는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개인 대상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보라홈넷),시외전화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용 초고속 인터넷의 경우 국내에서 후발주자인데다 투자회수 기간이 3∼4년에 이르고 시외전화는 한국통신에 대한 과도한 접속료로 인해 흑자전환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데이콤은 설명했다.

데이콤은 이날 이같은 방침아래 전체 조직은 슬림화하면서도 영업 부문은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조직은 영업 사업 네트워크운영등 3개 부문으로 재편됐으며 세부 조직은 기존에 비해 4개 본부,23개 팀이 줄어든 28본부 1백61개 팀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상품별로 혼재돼 있던 영업 부문을 모두 떼어내 하나의 사업부로 통합,마케팅 기능을 확대하는 한편 책임 소재를 분명히 했다.

또 사업구조조정을 총괄할 경영혁신추진실이 사장 직속기구로 신설됐으며 대외협력 강화를 위해 기존의 전략기획실과 홍보실을 한데 묶은 대외협력실이 새로 마련됐다.

한편 신설된 영업 부문과 네트워크 부문은 박성도 전무와 이활만 상무가 각각 맡게 됐으며 사업 부문은 공석으로 남겨뒀다.

또 그동안 천리안등 인터넷 사업을 관장하던 김우한 상무등 5명의 임원이 실적 저조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김철수·안재석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