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BHP사와 합작으로 호주 서부의 철광석 개발에 직접 나선다고 31일 발표했다.

포철과 BHP사는 각각 20%와 80%의 지분으로 호주 서부의 필바라 지역에 광산개발 회사를 합작으로 설립,이르면 오는 2004년부터 상업 생산을 개시키로 하는 투자의향서를 최근 호주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철은 개발 대상 광산(가칭 C광구)의 추정 철광석 매장량이 8억t에 달하며 2007년부터는 연간 1천5백만t씩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보다 세밀한 투자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오는 9월께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포철측은 대략 2천만 호주달러(약 1천만 미 달러)의 투자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미 BHP사가 구축해 놓은 항만과 철도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투자비가 많이 필요치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수익률도 그만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철은 지금까지 조강 생산에 필요한 소요 철광석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해외 개발에 직접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