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이형도 사장은 30일 "디지털기기용 핵심부품 10개 이상을 내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매출을 지난해 4조2천3백억원보다 25% 늘어난 5조3천억원,경상이익은 지난해 4천4백억원보다 43% 많은 6천3백억원을 각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1백13%였던 부채비율을 올해 안에 90%대로 낮출 계획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또 올해 주총에서 25%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전체 이사의 50%를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등 투명경영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1위 목표 제품군은 △MLCC(점층세라믹콘덴서),MLB(다층인쇄회로기판),패키지기판,SAW(표면탄성파) 필터 등 칩 및 이동통신 부문에서 7개 △정밀모터,광픽업 등 디지털 정보기기 부문에서 4개 △인터넷 네트워크 부문에서 셋톱박스 등 모두 12개다.

이들 제품은 지난해말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3,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DY(편향코일),튜너 등은 이미 세계 1위에 올라섰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MLCC는 고용량 제품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고 생산 원가가 낮은 니켈 전극제품으로 1백% 전환,올해 8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무선랜,블루투스 모듈,셋톱박스 등 무선 네트워크 분야를 차세대 수익사업으로 선정해 투자를 강화해 올해 이 부문에서만 6천9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특히 PDA(개인휴대용단말기),무선 랜카드 등 부가가치가 높은 완제품 비중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