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LG전자의 CD-RW 드라이브 등 지난해 국내 업체가 개발한 10개 신기술을 "2000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기술표준원은 이번에 선정된 신기술은 대량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올해에만 내수 1조2천9백79억원과 수출 36억달러, 2003년엔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2조6천5백56억원과 수출 80억달러의 판매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CD-RW 드라이브 (LG전자) =CD(콤팩트디스크)에 입력된 정보를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데이터를 CD에 기록할 수 있는 반영구적 저장장치다.

지난해 9월 일본 소니사와 동시에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가격면에서 소니 제품보다 13% 이상의 경쟁력을 갖췄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미 6억달러 넘게 수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 CD-RW/DVD-ROM 복합기술 (삼성전자) =PC에서 CD와 DVD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콤보(COMBO) 드라이브로 핵심부품인 광 픽업 등을 모두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제품 판매에 나서 30%의 세계시장 점유율(1위)을 기록했다.

◆ 초고속인터넷망기술 TDSL (기가링크) =전화선 등을 이용해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주고받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

◆ LNG 운반선통합자동화시스템 (대우조선) =LNG 운반선의 제어실 기계실 화물실 등 각 영역별로 따로 운영되는 제어시스템을 통합한 기술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LNG 운반선의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돼 해외 수주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저공해.저연비 전자제어식 승용디젤엔진 (현대자동차) =기존의 RV용 디젤엔진과 달리 국내 처음으로 개발된 직접분사식 디젤엔진으로 출력을 10∼30%까지 높였다.

반면 연료소비율은 15% 줄였다.

환경친화 엔진이다.

◆ 초고압용 폴리에틸렌 신소재 (삼성종합화학) =수도관 및 가스관용 플라스틱 파이프 소재로 초고압에도 50년이상 견딜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의 금속관을 대체할 수 있다.

유럽이나 미국보다 먼저 개발돼 상용화됐다.

◆ 금속섬유 제조공법 (화이버텍) =종래의 제조공법에 비해 순도와 화학적 균일성, 안정성이 뛰어난 금속섬유를 양산할 수 있는 기술로 세계 처음으로 사업화에 성공했다.

회사측은 선진국에 비해 20년 이상 처졌던 기술 격차를 줄여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고기능성 당알코올 감미료(에리쓰리톨) 생산기술 (보락) =설탕을 대체하는 고기능성 감미료.

세계에서 세번째,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충치 발생균을 억제하며 당뇨병 환자의 당 수액제로도 사용된다.

◆ 고효율 실리콘 태양전지 (삼성SDI) =태양전지판 하나의 면적이 45.75㎠이 달하는 큰 규모이면서도 20.5%의 전기 변환효율을 얻을 수 있는 고효율 태양전지기술이다.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로부터 국제 공인을 획득했다.

세계 처음으로 실용화한 기술이다.

◆ 교량건설용 IPC거더 (인터컨스텍) =높이가 낮고 경제적인 교량 건설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시공성 경제성 안정성이 뛰어나다.

거더는 교각 사이에 걸쳐 있으면서 교량을 통과하는 차량등의 하중을 지지하는 일종의 대들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