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가 아시아의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 업체들에 투자하기 위해 40억∼5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 보도했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주 미국 시스코시스템스와 10억달러의 벤처투자펀드를 조성키로 합의했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시스코의 투자에 추가해 자금력이 탄탄하고 장기적 전략을 갖고 있는 대형업체들과 공동투자 방안을 협의중"이라며 "앞으로 몇년동안 30억~40억달러의 투자자금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향후 5년내 아시아가 전세계 인터넷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며 "새로 조성될 펀드자금을 아시아지역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 관련주들이 앞으로 몇년간 고전하겠지만 향후 5∼10년 사이에 인터넷산업의 시장규모가 적어도 10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6백여개의 인터넷 업체에 투자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올해 추가로 2백여개사에 투자할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