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권익신장과 여성정책을 총괄 집행하는 여성부의 출범은 한국 여성계 최대의 선물이 될 것이다.

여성정책 전담기구를 하나의 정부부처로 둔 것은 세계에서도 몇 개의 국가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획기적인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 여성들은 이런 선물을 받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여성 스스로가 잘 꾸려가야 할 막중한 책무가 있다.

여성부의 출범을 계기로 여성 정책의 수행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기존의 여성정책추진 기구와 기능에 대한 재검토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여성부 스스로 시대의 변화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보다많은 여성에게 정책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다.

특히 남녀의 차별적 관행을 과감하게 개선하여 여성의 사회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데 여성부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여성 스스로도 좋은 정책을 발굴하여 건의하는 등 여성부와 함께 할 수 있는 많은 일을 찾아내고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여성부는 빠른 기간내에 강력한 집행력을 갖춘 부처로 발전할 것이고 여권은 더욱 신장돼 진정한 남성과 여성 평등사회를 앞당길 수 있다.

아무쪼록 여성부 신설로 앞으로는 여성정책이 질적으로 큰 발전이 있길 바란다.

궁극적으로는 여성이 사회 각 분야에서 남성과의 진정한 파트너쉽을 발휘해 여성부 자체가 필요없는 날이 오기를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기원한다.

신수연 < 한국여성경제인協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