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스템 에어컨을 앞세워 상업용 에어컨 수출에 본격 나선다.

삼성전자는 28일 자체 개발한 시스템 에어컨 DVM(Digital Variable Multi) 기술을 최근 미국 유럽 등에 특허 출원함에 따라 ''삼성DVM''이라는 브랜드로 올해 5천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9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에어컨 전시회인 어슈레쇼(ASHRAE SHOW)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DVM 기술은 실외 에어컨 1대에 10대까지의 실내기를 단일배관으로 연결할 수 있어 시공성과 인테리어 기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통신선 및 전력선을 통한 네트워킹 제어도 용이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냉공조 사업부의 김치우 상무는 "시스템 에어컨은 제품 평균단가가 5천만∼1만달러선으로 가정용에 비해 30배이상 부가가치가 높은데다 시장규모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삼성DVM 출시를 계기로 가정용 중심의 사업구조를 상업용 에어컨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세계 상업용 에어컨 시장 규모는 1천만대(1백56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