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두달째 중단되고 있는 남북간 정기화물 수송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0일 긴급 남북위탁가공교역협의회(회장 신상복 서진어패럴 사장)를 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무협 관계자는 "북한이 인천~남포간 정기 컨테이너선사를 한성선박에서 람세스로 교체할 것을 요구하며 우리선박의 남포항 입항을 거부하는 바람에 납기지연 등 업체들의 피해가 커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비상회의를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가공 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일부업체의 경우 이번 회의에서 ''남북 임가공 교역 중단''을 결의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의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북측의 일방적인 입항거부로 피해가 커 북한임가공사업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있다"면서 정부가 안전수송 보장을 북측으로부터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성선박은 지난 98년부터 통일부의 허가를 받고 인천~남포항 정기선을 운항해 왔으나 지난해 11월부터 북한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해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