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국인신용협동조합(韓信協)은 파산신용조합의 인수은행이 될 신은행의 설립과 관련, 가까운 시일내에 한국정부에 2백억~3백억엔의 자금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한신협 은행설립위원회의 오타카 다케시 고문은 이날 오사카시에서 가진 강연에서 "오랜 불황으로 재일한국인들로부터 새롭게 출자를 모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재일한국민단과 재일한국상공회의소 등 3자 수뇌가 한국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관계자는 구체적인 지원규모를 밝히지 않은채 "한국정부가 한신협산하 신용조합에 총 3백60억엔을 예금하고 있어 그 일부를 출자 자금으로 돌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신협은 지난해 12월 오사카에서 임원회의를 개최, 산하 신용조합 가운데 경영파산에 이르지 않은 20개 신용조합을 합병하기로 합의한후 오는 7월을 목표로 보통은행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양승득특파원yangsd@hankyung.com